디에르 산후조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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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부도덕한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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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이렇게 무시무시한 조건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읽으려 할까요?
가령 호기심에 이끌려 책을 들었다가도 몇 줄 못 읽어보고 황급히 도망가지 않을까요, 그런 식으로 미래를 알게 되어 희망과 아무런 놀람도 없이 살아야 하는 희생이 너무 크지 않을까요?
그리 되면 기껏 잘 해봐야 단조로운 삶을 살게 되겠죠.ㅋㅋ
그냥 먹고 자고 먹고 자고의 반복이지 않을까요.
식사 시간 사이에 깜짝 놀랄 일이 아무 것도 없음 얼마나 끔찍한 삶이 될지 상상가시죠.
만세! 저 소설 구상 다 했어요, 아빠. 짠 지금까지 말씀드린게 제 소설의 주된 줄거리에요.
www.wooricasinoda.com
음...그런데 세 페이지까지는 그럭저럭 쉽게 썼는데 어째 다음 페이지를 쓰려니 넘 안 쓰져요. ㅜ_ㅜ
올해 저 생물학 과목 다시 시작해요… 참 끔찍스럽게도 흥미로운 과목이죠 ㅜ_ㅜ
요즘은 소화계에 대해 배우고 있어요.
고양이의 ‘샘창자’(=십이지장. 작은창자의 첫 번째 부분) 단면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 모르실 거예요. 
그리고 철학 과목에 배우게 되었어요, 4학년이니까요… 철학 음 -_- 재밌지만 왠지 덧없을 거 같은 그런 느낌 아닌 느낌의 과목이에요.
대상을 꼭 집어서 토론 대에 올릴 수 있는 생물학이 더 좋아요.
그리고 추가로!
추가로!
펜이 눈물(불펜똥)을 좀 많이 흘리네요. 글씨 번져 있는 거 사과드려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눈물이에요.
자유의지를 믿으세요?
솔직히… 전 믿거든요.
모든 행동이 전적으로 필연적이고 반사적인 먼 원인들에 의해 야기된 집합체들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 철학자들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 답니다.
그건 제가 지금껏 들어본 가장 부도덕한 논리에 지나지 않아요… 누구도 이것에 대해 토를 달 수 없을 걸요.
만약 운명론(=체념)을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할 수 있는 건 응당 자리에 퍼질러 앉아 이렇게 말하는 게 다일 거잖아요.
“주님의 나라가 곧 도래할 것이다.”
그리곤 자신이 죽을 때까지 앉아 있으려고만 들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