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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결과…"일본차 불매운동 지속될 것"[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지난해 7월 아베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난 후, 일본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와 호감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해 10월~12월과 전년도인 2018년 같은 기간을 대상으로 일본 자동차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소비자 관심도)을 조사,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채널은 개인의 능동적인 의사 피력이 불가능한 뉴스를 제외한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조직), 정부(공공) 등 11개다.

조사 대상 키워드인 일본 자동차에 포함된 차종은 ▲토요타의 렉서스, 캠리, 프리우스, 라브, 아발론, 시에나와 ▲닛산의 맥시마, 알티마, 리프 ▲인피니티의 Q ▲혼다의 어코드, 시빅, 오딧세이, 파일럿 등 임의의 14개 차종이다. 단 제외 키워드로 '불매'를 포함시켜 일본차 포스팅이라도 불매와 연관됐을 경우 검색에서 제외되도록 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0월~12월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의 총 정보량은 5만1천957건으로 2018년 같은 기간 7만1천727건에 비해 1만9천770건인 27.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12월 기간 월별 정보량을 살펴보면 2018년엔 2만3천 건~2만4천 건이었으나 지난해엔 1만6천 건~1만8천 건의 정보량을 보였다. 월평균 7천 건 가까이 줄어든 셈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일본차 판매가 직전연도 동기대비 45.0% 급감한 것에 비해 10월~12월 정보량이 27% 정도 감소한 데 그친 것이다.

이는 일본차에 대한 긍정적 포스팅이 줄어든 가운데 부정적 포스팅이 되레 늘어난 것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불매'라는 키워드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신호위반 단호한 신고' 등 다양한 형태의 부정적인 포스팅이 많았던 탓이다. 이는 호감도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일본 자동차에 대한 감성어 즉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률은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데 비해 부정률은 상당폭 높아졌다.

10월~12월 월별 긍정률을 보면 2018년에는 50%선을 넘나들었으나 지난해에는 20% 후반에서 30% 초반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일본 자동차에 대한 부정률은 2018년 9~10%대에서 지난해 12~14%대로 3~4%p 높아졌다. 백분율로는 3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일본 자동차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거나 관망세 등을 뜻하기도 하는 중립률은 2018년 37~41%에 그쳤으나 지난해 54~60%대로 크게 뛰었다.

10월~12월 합계 긍정률은 2018년 50.2%였으나 2019년 30.2%로 급락한 반면 부정률은 10.2%에서 13.3%로 뛰었다. 중립률은 2018년 39.5%에서 2019년 56.5%로 크게 늘었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 호감도'는 2018년 10월~12월에는 40.0%였으나 2019년에는 16.8%로 급락, 직전연도에 비해 순호감도가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빅데이터업계 관계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후 3개월 이상 지난 시점에서도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다 호감도는 반토막 난 것을 감안할 때 일본차에 대한 불매운동이 경자년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황금빛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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